성악천재 건달,
큰 형님보다 무서운 적수를 만나다
한 때 잘 나가던 성악가였지만 지금은 촌구석 예고의 음악 선생인 상진(한석규). 싸늘한 교육열, 까칠함만 충만한 그에게 청천벽력 같은 미션이 떨어진다. 천부적 노래 실력을 지녔으나, 일찍이 주먹세계에 입문한 건달 장호(이제훈)를 가르쳐 콩쿨에서 입상 하라는 것. 전학 첫날 검은 승용차에 어깨들까지 대동하고 나타난 것도 모자라, 수업 중에도 ‘큰 형님’의 전화는 챙겨 받는 무늬만 학생인 장호가 못마땅한 상진. 장호의 노래를 들어볼 필요도 없이 결론을 내린다.
“똥인지 된장인지 꼭 찍어 먹어봐야 아냐?!”
주먹과 노래 두 가지 재능을 타고났으나 막막한 가정 환경으로 인해 주먹 세계에 뛰어든 장호. 비록 현실은 ‘파바로티’의 이름 하나 제대로 모르는 건달이지만 성악가가 되고픈 꿈만은 잊은 적 없다. 이런 자신을 가르쳐 주긴커녕 툭하면 개나 소나 취미로 하는 게 클래식이냐며 사사건건 무시하는 쌤 상진의 태도에 발끈하는 장호. 그래도 꿈을 포기할 수 없는 장호는 험난하고 까칠한 상진과의 관계를 이어가는데... “쌤요. 내 똥 아입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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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3. 20 (수)
- 신촌메가박스 with 지은
만나서 밥먹고... 급 영화 보기로 결정.
뭘 볼지 상의도 없이 둘다 파파로티를 외쳤다는!
이제훈은 그 나이에 비해 교복이 정말 잘 어울렸다.
실감나는 사투리도 좋았고~ 풋풋한 러브라인도 빛이 났던 영화.
어쩌면 뻔 할 수 있는 스승과 제자 이야기를 탄탄하게 잘 풀어낸 것 같다.
나에게도 그런 스승이 있었으면...
아니 그런 스승이 계신 것 같다... 아마도...
오랫만에 본 한석규는 반가웠다.
(그가 나온 영화를 잘 안봐서 일까;;;)
한석규와 이제훈이 듀엣으로 부른 '행복을 주는 사람'은 내내 가슴을 울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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