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월 2일 ~ 3일 거제도
- 촬영 따라 겸사 겸사 다녀왔습니다.
- 역시 거제도는 어디를 둘러봐도 그림이더라고요.
- 하는 일도 없이 있었는데 다녀와서 결국 감기앓이 좀 했어요;;;





거제도 도착해서 먹은 아침. 굴해장국
학동마을에서 먹었고요. 식당이름은 선장횟집(맞는지 가물 가물....)




식당에서 나온 반찬들. 단촐하지만 참 맛있었습니다.





저기 멀리 오늘의 촬영지 다포마을이 보입니다.
거제도 최남단에 위치해 있어... 거제대교에서 마을까지 한 50분정도 걸린 것 같아요.
작은 섬처럼 생긴 마을인데 아늑하고 참 좋더라고요.



검푸른 남해바다가 촬영팀을 반겨주었습니다.
이날 날씨는 참 좋았는데.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촬영 하기로 한 문어배는 뜨지 못했습니다.ㅠ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다포리에 위치한 다포마을입니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집들 사이사이에 돌담이 정겹습니다.
바닷바람 막으려고, 직접 쌓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저 돌담 윗집에 사시는 어머님입니다.
사진 한장 찍어 달라고 했더니 차롓하시는 모습에 저절로 웃음이 났습니다.
어머님이 상당히 멋쟁이셔서 꼭 찍고 싶었습니다.
올해 예순아홉이라고 하시는데 50대로밖에 안 보이십니다.
사연도 참 많았는데 어머님. 나중에 제 프로그램에 또 나와주...세요...

제 핸드폰으로 한장찍고, 어머님이 핸드폰 주시면서 찍어 달라고 하셔서
어머님 사진 찍어 드리고 핸드폰 배경 화면으로 등록해 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셨습니다.




분명히 집 지키라고 대문 앞에 있었는데
사람만 보면 도망가는 강아지입니다.
다음에 가면 늠름한 백구가 되어있길 바라며...




인자한 웃음이 좋았던 할아버지댁입니다.
촬영 끝나고 감사하다고 인사 갔더니 손주녀석만 있더라고요.
집외경 한 컷 찍고 아쉬운 발길을 돌렸습니다.




푸른 남해바다입니다.




유난히도 길다고 소문난 다포마을 방파제.
멀리 다포마을 등대가 보이는 군요.



사진이 참 멀리도 나왔군요.
저 검은색 점은 저희 담당 PD님.
지나가는 배 찍으시느라고 100미터 달리기 하셨습니다.ㅋ




바다에 부서지는 햇빛이 너무 눈부셨어요




다포마을 이장님의 멋진 애마. 프라이드입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사진을 잘 보면 점으로 보이지만 해녀어머님들이 보입니다.
이날 저희 덕분에 일요일날 물질나가주셨던 어머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해녀어머님들이 물질하실동안 해녀배선장님이 바다에서 바로 채취해 놓은 미역입니다.
처음에는 왜 미역을 캐 놓았는지 몰랐는데 다 저희 때문이더라고요.




해녀배의 갑판은 이렇게 돼 있습니다.
낡은 난로가 세월을 이야기 해 줍니다.
해녀들이 바다에 나가기 전, 그리고 바다에서 나오면 고뿔 걸리지 말라고 불을 피워주신다고 합니다.





해녀배 선장님. 물질하는 해녀어머님들을 지켜보고 계십니다.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자. 선장님이 촬영팀을 위해 잠시 바람을 피할 곳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갯바위 아니 절벽 사이에 틈으로 배를 끌고가 바람을 막아주시더라고요 어찌나 감사하던지.
그때 먹었던 컵라면 입니다. 바다위에서 먹는 컵라면 맛은 아마 절대 못 잊을 것 같습니다.




물질중인 해녀 어머님들



물질을 끝내고 다시 항으로 돌아오는 길...




저희가 탔던 해녀배 입니다. (뒤쪽에 있는 것)



투명하다 못해 파란 남해 바다 입니다.




어머님들이 까주시던 성게 알.
바다에서 바로 캔 건데 달디 답니다.
처음 먹어본 성게 알인데 어찌나 맛있던지 꿀맛이 따로 없었습니다.

자연산 전복도 그대로 먹었는데 꼬득꼬득 한게 아 정말 잊을 수 없는 맛.
전복, 성게, 멍게, 해삼 등 1년치 해산물은 다 먹은 듯 합니다.

다포마을은 전형적인 어촌마을로 문어, 숭어등이 유명하고
해녀 어머님들이 잡은 자연산 전복, 성게, 멍게 등등이 유명합니다.

거제도 가시면 꼭 한 번 들려 보세요

*혹시 해녀 어머님들이 직접 캔 자연산 전복 및 해삼, 멍게, 성게 등 구매 문의 하실 분은 비밀댓글 남겨주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 돌문어도 판매 하오니 문의 하실 분 비밀댓글 달아주세요.








2010. 3. 21 부산 태종대

결국 사고를 치고 말았다.
급 결정한 부산행. 사실 계속 갈까 말까를 백만번은 고민 한 것 같다.
서울보다 훨씬 따뜻하고. 정겨웠던 부산.
이미 그곳에는 봄이 오고 있었다.






태종대 입구.
저 내리막길을 사실 반대로 올라왔다.
우리는 태종대를 한 바퀴 도는 열차를 타지 않고 보도를 택했다.
태종대를 한 바퀴 돌아 내려왔을 때는 이미 넉다운이 되버렸지만...





하얗게 만개할 준비를 하는 목련나무가 한 눈에 들어온다.



꽃봉오리가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아 정말 봄이구나.



목련이 뒤질새라 고운 노란색을 머금은 개나리가 만개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2-3일 안에는 노오란 개나리꽃밭이 될 듯.





나의 눈을 사로잡은 동백.
빨간 동백이 왠지 애처로워 보이는 건 내 기분 때문일까.



활짝 핀 동백은 눈길을, 그리고 발길을 사로잡는 힘이 있다.





석양이 진 남해바다.
푸른 남해바다보다 더 매력 있었다.




태종대의 하이라이트-. 자살바위.
저 밑으로 얼마나 많은 생명이 뛰어 내렸으면 자살바위라는 이름이 붙었을지.
아마도 그 진실은 저 남해 바다만 알고 있지 않을까?





왜 사람들이 푸른남해라고 하는지 알겠다.
푸르다 못해 파랗다.
저 끝에는 무엇이 있길래...

급 내려간 부산이지만 나에게 봄이라는 희소식을 가슴속에 안겨주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바다 사진은 클릭해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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