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 이 사람들 도대체 무엇인가?!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껴왔던 해국(박해일 분)은 20년간 의절한 채 지내온 아버지 유목형(허준호 분)의 부고 소식에 아버지가 거처해 온 시골 마을을 찾는다. 그런데 오늘 처음 해국을 본 마을 사람들은 하나같이 해국을 이유 없이 경계하고 불편한 눈빛을 던지는데...

 아버지의 장례를 마치고 마련된 저녁식사 자리. 마치 해국이 떠나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것 같은 마을사람들에게 해국은 `서울로 떠나지 않고 이 곳에 남아 살겠노라` 선언을 한다. 순간, 마을 사람들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감돌고, 이들 중심에 묵묵히 있던 이장(정재영 분)은 그러라며 해국의 정착을 허한다.

 이장 천용덕의 말 한마디에 금세 태도가 돌변하는 마을사람들. 겉보기에는 평범한 시골 노인 같지만, 섬뜩한 카리스마로 마을의 모든 것을 꿰뚫고 있는 듯한 이장과 그를 신처럼 따르는 마을 사람들. 해국은 이곳 이 사람들이 모두 의심스럽기만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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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19  왕십리 CGV wth 엄마

오랫만에 엄마와 영화관 나들이.

영화 보는 내내 박해일만 보였다고 하면 내가 너무 순이 같은 걸까.
나에게는 박해일이라는 배우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감탄을 하게 한 영화였다.
선한 눈을 했다가도 날카롭게 변하며 추적에 추적을 하는 그의 연기에 감탄만 하다가 영화가 끝났다.
사실 영화 마지막에는 유선이 뇌리에 박혔다고 하는 게 맞지만...

정재영과 허준호, 유준상 등의 열연도 빛이 났다.
역시 연기 잘하는 배우들.., 아 정말 존경스럽다.

다만 보는 내내 내가 불편했던 것은 너무 관객들에게 불친절 했다는 것.
나는 조금더 유해국과 아버지 유목형의 관계가 궁금했고-.
박민욱검사와 유해국의 관계도 궁금했다.
하지만 나의 궁금증은 그냥 상상의 나래로~ 넘어가고 말았지만.

그리고 이걸 열린 결말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반전이라고 해야 하나.
마지막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 난 아직도 의뭉스럽다.
감독이 관객에게 준 숙제라고 하던데-. 이 숙제를 풀려면 난 아직 먼 인간일수도-.

3시간동안 지루한 줄 모르고 긴장감을 있게 한 영화지만.
뭔가 찜찜하게 남는 것이 있었던 영화.
그래서 한 번 더 보고싶다고 할까.

+) 우리 어머님은 그저 오랫만에 영화를 봐서 좋았고, 영화관 자리가 불편하다며 불평하셨다.
그리고... 영화 내용이 좀 음습해서 그런지 몰라도 그닥 재미를 못 보신것 같다.
나오면서 마음이2 포스터를 보시고는 이런거 보고싶다고 하는 거 보면 말이다.ㅋ
조만간 어머니 손 잡고 마음이2 보러 가야 할 판이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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