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 비디오 (2014)

7.3
감독
김영탁
출연
차태현, 남상미, 오달수, 고창석, 진경
정보
드라마 | 한국 | 106 분 | 2014-10-02
글쓴이 평점  

 

2014. 10. 7 CGV 왕십리 PM 5:30 with 즌

 

- 얼마전 라스에 차태현과 김영탁감독이 나왔었다

- 영화 '슬로우비디오' 홍보차.

 

- 사실 이런 영화가 개봉한다는 사실 조차 몰랐던 나인데

영화에 궁금중을 주기 충분했다.

 

- 차태현 아내가 시나리오를 보고는 '재미는 없다 그래도 할거지'

- 김영탁 감독 왈 '헬로우 고스트 보다 덜 지루할 거다'

 

이 사람들이!!! 영화 홍보 하러 온 거 맞아?

진짜 라스 보는 내내 자폭하는 그들을 보며 이걸 봐야 해 말아야 해 엄청난 고민에 빠졌다.

 

100만 이상만 넘으면 손익분기점이라며, 돈 많이 안 썼다는 김영탁감독.

자기는 예술영화 하고 싶다고... 이 사람은 정말 진국인 걸까... 아니면 뭘까

자꾸 궁금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일단 엄마보고 보라고 한 뒤, 볼까 말까를 고민하다.

결국 영화 보여주겠다는 즌이의 꼬임에 난 이영화를 택했다.

 

평일 5시 30분 영화라 뭐 기대도 안 했지만 200석이 넘는 객석이 10% 정도 차지 않아... 이거 보다가 자는 거 아냐?

영화 보다가는 잘 안 자는데... 하면서 보기 시작.

 

 

결국 마지막엔 눈물 펑펑 흘리며 나왔다는...

정말 촌스러운데, 결말도 눈에 보이는데. 그래서 더 안타까운 영화.

 

 

차태현의 연기는 역시 좋았고, 남상미도 참 좋았다.

 

 

늘 지켜보고 있고, 지켜주고 싶은 사람들을 마음에 담아두는 차태현...

그 마음이 내 마음을 울렸다고 할까.

 

가장 마음에 들었던 대사.

'꽃이 피어서가 아니라 네가 와서 봄이다'

내 인생에도 봄이 올까...

 

 

감독의 말과 다르게 전혀 지루하지 않고, 잔잔하게 흘러가는 영화이다.

철도원이었나 그런 감성적인 영화를 만들고 싶다던 김영탁 감독.

그는 아마 슬로우비디오를 통해, 이미 자신이 만들고 싶은 영화를 만들지 않았나 싶다.

 

 

가을 날 촉촉히 감성을 적시려면 강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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