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2
해동용궁사
부산여행 이틀째. 해동용궁사로 향했다.
이번이 3번째 방문...

해운대에서 81번 버스를 타면 용궁사앞에서 내려주지만... 한참을 걸어가야하는 관계로 나는 늘 송정해수욕장앞에서 택시를 타고 들어간다. 택시비는 4000원 정도.
송정해수욕장에서 용궁사까지 걸어오는 방법도 있다. 부산 갈맷길을 이용하면 된다.

사실 이번부산여행의 모토는 안가본데 가기였는데. 이곳에 굳이 온 이유는... 하늘나라로 먼저 가버린 내 지인 때문이다.

그는 부산출신으로 힘들때마다 이곳에 온다했다. 그리고 지난 6월 바람이되어 우리곁을 떠났다.
언젠간 부산에 오면 꼭 들려서 명복을 빌어주고 싶었다.

한 2년만에 방문한 듯한데 입구에 성업하고 있는 가게들이 낮설게 느껴졌다. 쭉 늘어서 있는 택시들도.

전엔 택시없어서ㅠㅠㅠ 추운 바닷바람맞으며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고 거기서도 30분 넘게 버스를 기다렸다지.

하지만 용궁사는 그대로였다.
바다에서 가장 가까운 사찰.

그리고 뭐든 품어줄것 같은 곳이다.
이곳에 기도하면 소원하나는 이뤄준다던데. 내소원도 들어주시려나 모르겠다.


108계단. 절에 들어갈때는 내려가는 길이라 괜찮지만 올라올땐 살짝 힘들다는. 이 계단을 오르면 장수한다나...

108계단에서 바라본. 용궁사

나보다 튼튼한 다리로 계단을 오르내리던 백구. 내심 부러웠다.

용궁사 꼭대기에서 바라본 바다.

용궁사 꼭대기엔 이분이 계신다.
인사드리고 소원도 빌었는데. 들어주세요!!!



절 나오는 길에. 방류하는 곳에서 바라본 용궁사.
저 다리 밑에는 동전을 던지고 소원비는 곳이있다. 내 동전은 안들어감ㅠㅠㅠ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이다.
다음에도 또 오겠지...
오빠도 편안해지면 좋겠다.


2014. 9. 1

대마도를 다녀온 뒤.
일행들을 버리고(?) 부산에 정착.
친구네에 빌붙기 시작했다.

오후까지 늦잠을 자고 친구와 함께 광안리 해수욕장 방문.
처음부터 가려고 한건 아니고... 친구가 그 근처에 볼일이 있다고 해서 겸사겸사. 저녁도 먹고 광안대교 야경도 볼겸해서.

부산오면 꼭 들리는 곳 중 하나이지만 올 때마다 감흥이 다른이유는 변덕이 심한 나 때문일수도.
늘 밤에와서 야경보고 밥먹고 커피만 마셨는데 오늘은 밝을 때 와 해질때까지 바다구경해따.



해질무렵의 광안리 해수욕장.
바다빛이 가을하늘과 어우려져 예쁜색을 내고 있었다.
한낮의 광안리도 예쁜듯하다.
해수욕장 인근의 아파트들을 보며 엄청 부러워 했다는...
이렇게 예쁜 바다를 매일 볼 수 있다니 나도 이런데서 살고 시프다ㅠ

광안리해수욕장은 역시 광안대교의 야경이 백미.
반짝반짝 빛나는 다리. 밤 10시쯤되면 다리 양쪽 희색을 띄는 전광판의 내용들이 바뀌면서 쇼를한다.

저녁먹은 뒤 한참을 앉아 바다소리를 들은 거 같다. 내 마음의 평온을 찾기위해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