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 샤이니 온유

지운줄 알았어 너의 기억들을
친구들 함께 모여 술에 취한 밤
네 생각에 난 힘들곤 해

그런채 살았어 늘 혼였잖아
한때는 널 구원이라 믿었었어
멀어지기 전엔...

그것만 기억해 줄 수 있겠니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가끔 널 거리에서 볼까봐
초라한 날 거울에 비춰 단장하곤 해

아프진 않니? 많이 걱정 돼
행복하겠지만 너를 위해 기도할께
기억해 다른 사람 만나도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웃을 수 있었어 널 보고 있을 땐
조그만 안식처가 되어 주었지
멀어지기 전엔...

그것만 기억해 줄 수 있겠니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가끔 널 거리에서 볼까 봐
초라한 날 거울에 비춰 단장하곤 해

아프진 않니? 많이 걱정 돼
행복하겠지만 너를 위해 기도할께
기억해 다른 사람 만나도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컨템퍼러리 밴드 샤이니의 리더 온유가 부른
토이의 명곡 '내가 너에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입니다.

원곡도 너무 좋지만 자기 스타일대로 잘 소화한 것 같아요.
김연우님의 이별택시도 잘 소화하더라고요.
김연우님과 듀엣곡도 했어요 '내가 사랑했던 이름'
이 곡도 참 명곡입니다...

노래를 하는 온유의 목소리가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있어서 너무 좋아요...

아 4월달에 '형제는 용감했다' 뮤지컬이 기다려 지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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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트럭

                                 -동길산

아카시아가 펴야 뻐꾸기 철이다
제 철이 아닌데 뻐꾸기가 운다
먹는 것 쓰는 것 짐칸에 싣고
이 마을 저 마을 장사 다니는 트럭
뻐꾸기 새장이라도 실은 것 처럼
노인뿐인 마을에 와서 뻐꾹뻐꾹 운다
대청에도 뻐꾸기를 날려 보내고
안방에도 뻐꾸기를 날려 보낸다
뻐꾸기가 진짜로 우는 줄 알고
꽃이 피려면 멀은 아카시아가 잎을 쫑긋대고
꽃이라곤 피워보지 못한 내가 귀를 쫑긋댄다
내년을 장담 못하는 노친네
후내년을 장담 못하는 노친네
뻐꾸기 우는 소리에 끌려서
당장은 먹지 않아도 될 것을 흥정하고
당장은 쓰지 않아도 될 것을 흥정한다
해도 저물고 사람도 저무는 산골마을
재미를 볼 만큼 봤는지
재미를 더 봐야 하는지
집집에 날려 보낸 뻐꾸기 불러 모아서
뻐꾸기 트럭 마을을 빠져나간다
내년을 장담 못하는 마을을 지나
내후년을 장담 못하는 마을을 지나
제 철이 아닌 뻐꾸기
뻐꾹뻐꾹 한 고개 넘어간다



정확하게 1월 5일 출근을 하자 이 책이 내 책상위에 올려져 있었다.
그때의 설램이란 말로 표현을 못한다.
2010년 처음으로 받은 선물이었으니까-.

동길산 시인님의 시집 "뻐꾹이 트럭"

동길산 선생님과의 인연은... 몇달 전쯤으로 흘러 올라가는데-.
이 분의 책 중 "길에게 묻다"라는 책으로부터 시작된다.
(길에서 묻다의 포스팅은 추후에 하겠습니다!!!)
그때 나는 음식 관련 프로그램을 하고 있었고 그 프로그램에는 명사분들이 나오시는데.
저 책을 보고 "우리 프로그램에 나오시면 좋으실 것 같다" 라는 생각으로 수소문 끝에
선생님과 연락이 닿을 수 있었다.
결국 우리의 빡빡한 일정 덕분에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그때도 관심 가져 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그리고 그때 인연으로 이 책을 나에게 보내주셨다.
한 번도 뵙지도 못했는데 멀리 서울까지 책 나왔다고 연락 주시고
직접 예쁘게 사인까지 해서 보내주신 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이 시집을 읽으며 선생님께서 사시는 어실마을이 눈앞에 아른 거렸다.
그리고 선생님이 그곳에서 어떻게 생활 하고 계실지도...

선생님 잊지 않으셨죠 부산 맛집!!! 아니면 제가 어느날 갑자기 어실마을로 찾아갈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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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 이야기
감독 라세 할스트롬 (2009 / 미국)
출연 리처드 기어, 조앤 알렌, 사라 로머, 캐리-히로유키 타가와
상세보기

리차드 기어의 명품연기가 돋보였던 영화.
실화로 알고 있었는데 사실 일본판은 보지 못했다.
펑펑 눈물을 흘릴 정도의 격한 감동은 아니지만
마음 속 깊이 느껴지는 잔잔한 감동을 주는 영화.

나에게 이 영화가 기억 되는 건... 아마도 '하치'의 주인을 생각하는 마음 때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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