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5일이 금요일인 줄 알고 있던 나는-.
전날 은양과 통화중에 약속을 알게 됐다는.
(일주일전에 한 약속을 까먹는 건 이제 별것 아닌 일 처럼 되버렸다;; 아 치매..-_-)

오후에 기분이 급 다운 돼 있었는데...
요즘 기분이 오락가락 미친* 널뛰기를 하는 통에 내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아침부터 병원가서 물리치료 받고
출근해서 정신없이 일하고-.
넘치는 일을 주체하지 못해 결국 늦게 퇴근.

계속 야마가 문자와 전화로 나를 제촉했다 빨리 오라며-.
그 이유는 도착해서 알았지만.
나를 기다린 게 아니라 내 카메라를 기다린 거였어-.
난 카메라 보다 못 한 거냐며..ㅠㅠ

어쨌든 택시타고 슝슝 날아서 홍대 롤링홀 도착.
그녀들을 만나서 볼일을 보고...
급 떨어진 체력으로-. 마지막까지는 패스-.

그녀들이 이끈 홍대 "고양이 세수"라는 까페에서 무한 수다 작렬.
난 처음 그녀들이 그 곳을 간지 몰랐으나 나중에 알았음.
(분위기 좋고, 차 맛있었으니 다른 이유는 패스~)

야마가 종로까지 델따줘서 편하게 집으로 고고씽.
하루가 왜 이리 길며, 사건 사고가 왜 이리 많았는지-.
그 덕에 나는 넉다운.

아 피곤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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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회사 책상에서 기르고 있는 두개의 화분.
하나는 장미허브이고, 앞쪽에 지금 싹이 나는 건 종류를 잘 모르겠다.
장미허브는 내가 좋아하는 선배가 회사 그만두실 때.
나에게 주고 가셨고 (거의 내가 강탈..;;)
하나는 우리 회사에서 "꽃"에 관련된 다큐를 할 때 소품으로 썼던 것.
둘다 잘 자라 주어서 고마워.

사실 나는 무척 게으른데다, 물 주는 날짜를 제대로 맞춰주지 못한다.
그 덕에 가끔 이 아이들이 시들 시들 해지면.
그때서야 물을 준다는.
게으르고 귀차니즘 환자인 주인을 만나 항상 목마를 아이들.
앞으로는 일주일에 한번씩 꼭 물 줄께!!! 약속~!!!



이 녀석을 따로 찍은 이유는.
사실 지금 키운지 4개월 정도 된 것 같다.
원래 잎들이 풍성하게 있었는데. 관리를 잘못했는지.
잎들이 시들시들 하더니만 다 떨어져 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특단의 조치에 들어갔다.
커피전문점에서 나눠주는 커피찌꺼기를 가져다가 부어 주고 물도 듬뿍 주고...

그랬더니 슬슬 올라오던 새순이 이만큼 자라서 활짝 핀 것이다.
나와 같은 화분을 받았던 선배는 잎이 마르고 죽어가자 버렸는데,
살려놓은 나를 보며 칭찬해 주셨다. 어깨가 으쓱 으쓱~
사실 나도 살아나서 놀랐고, 고마웠다. 내 맘을 알아주는 거 같아서-.

작은 생명이지만 나와 한 배를 타고 가는 녀석들이니까. 소중히 다뤄줘야 겠다.

봄이 되면 이 녀석들 분갈이를 해 줄 예정.
이쁜 집으로 이사시켜 줄께. 조금만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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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참으로 우울하게 저녁을 보낸 탓에.
아침에 일어나니 안 아픈 곳이 없고-.
(역시 나이탓?)
할일이 많으니 병원은 다음날로 가뿐히 패스하고 출근.

이리 저리 하다 보니 안 될 것 같았던 일도 풀려가고.
조금 조금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중.
얼른 3월달 스케줄을 다 잡아야 할텐데... (아직 갈길이 멀고나;)

어제 내가 함께해준 그녀는 아직 패닉 상태인 것 같으나.
은아. 죽으란 법은 없잖아-.
우린 독한 녀자니까. 견뎌낼 수 있어!!!

결국 금요일 반차를 선택한 그녀에게-.
힘을 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그리고 한마디 더.
삼세번이야- 아무리 성격이 급해도 세번만 찔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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