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는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게 정말 얼마만에 휴식이던가.
그런데 난 정말 잘 쉬고 있는 것일까?
밑에 쓴 글을 일다가.
아 내가 정말 두달간 블로그를 너무 방치해 놨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시작하는 의미로 오늘 많은 포스팅을 하게됐네;
무슨 밀린 숙제를 하듯.
12월 15일 ~ 2월 21일까지 두달간!
난 무려 20분짜리 다큐 6편을 만들었고.
다행이도 마감에 맞춰 맞출 수 있었다.
두달간 하루도 쉬지 않고 달린 (설연휴 이틀 쉰거 빼고!) 나에게 박수를...
그리고 조금 어리석었던, 또한 부족했던 내 자신에 대한 반성을 하고 있다.
그리고 너무 달려서 그런지.
어느순간 멈춰 버리니까 그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아 정말 미치겠네, 내가 마치 쓸모 없는 사람이 된 기분.
여튼 3월 중순(?)까지, 쉬게 될 내 운명은... 앞으로 어떻게 돌아갈지 모르겠다.
훌쩍 가방싸서 서울에서 도망갈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고,
근데 정선, 삼척은 꼭 가보고 싶단 말이지. 더불어 지리산도-.
그 전에 아마 주문한 책이 오면...
그 책을 보느라 떠나지 않을 수도.
오늘 책 2권을 주문했다.
주말에 홍대에 나갔다가, 전부터 보고싶은 책을 발견하고는. 그 자리에서 한 30분정도 앉아서 읽다가.
살까 백만번을 고민하다가.안 사고 집에와서 주문했다.
왜 이럴 때는 내가 정말 짠순이 처럼 보이는 건지...
그리고 웃긴건 지금 읽겠다고 내 방에 가져다 놓은 책만 두권이라는 거-
누가 보면 내가 책을 무지하게 좋아하는 줄 알겠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다. 시간이 나면 읽을 뿐이지.
여튼 주문한 책이 빨리 왔음 좋겠다!!!
이런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거... 그게 좀 마음에 걸린다...
음... 9월 초대장이 배포되었지만.
받지 못했다. 당연한 결과 이긴 하나... 어째 조금 서운하군;
이번달엔 포스팅도 많이 하고 좀 열심히 해보려 했으나 벌써 20일이 흘렀다.
변명 하자면 한달동안 해야 할 일을 20일 동안 끝내버린 정말 어이없는 스케줄과.
그에 상응하는 댓가까지... 정말 사람이 이럴 수 있는 걸까?
요즘엔 얼마까지 아니 얼마나 더 바닥을 맛 보아야 상처 받지 않을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난 아직 그 바닥을 치지 못해서 여린 인간인가 보다.
결국 상처 받고, 상처내고 그러고 살고 있다.
이러는 내가 참 한심 스럽다.
추석 연휴 인데-,
뭐 그렇다.
추석 연휴 내내 대본 쓰라는 거지!!!
작가들은 그렇다 시간 주면 주는 족족 써먹고(딴짓하고) 마감이 닥쳐야 글을 쓴다.
그게 바로 나다.
글쓰기 싫어하는 사람은 작가를 하면 안 된다고 -> 선생님 왈!
근데 나는 하고 있다. 참 아이러니 하기도 하지.
그래도 다 쓰면 뿌듯하니까! 그거 하나 생각하고 달린다.
지지리도 못하는 주제에-!
아 정말 금요일 오전까지 하면 되는 일인데-! (따지고 보면!)
하려고 붙잡고 또 붙잡고 그러다 안 되서 포기했다.
나머지는 내일 쓰련다. 이틀동안 반 썼다.
저번에는 4시간만에 해치웠던 일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사람은 상황에 적응하나 보다
일주일 내내 쓸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내일까지 다 써서 준다고 했는데-.
사실 그 인간이 내 원고 뜯어 고칠 시간 따위 주고 싶지 않단 말이다!!!!
나도 나름 자존심있는 작가라서 말이지-.
아 정말 자기 일이나 잘 하면 몰라도-.
그런 인간한테!
그래서 나는 그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 이게 결론! 그래 다시는 그 인간하고 엮이지 않으면 되니까.
요즘 짜증나고, 화나고, 어이없고, 덩달아 재수까지 없다.
뭐 그랬으니까, 이제는 좀 달라지지 않겠어.
이게 다 모든 게 내 문제가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그럼 난 아마도 지금 이 일을 할 수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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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정리를 살짝 했다.
아 정말 옛것들이 나와서 나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나 진짜 열심히 공부하고 배웠구나.
그때는 내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구나.
그리고 조금 챙피했다.
4년 전 그것을 난 발견하지 않았어야 해!